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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항공, 파업의 끈을 끊지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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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노조, 승무원 요구사항과 같은 내용
타이완의 중화항공(China Airlines) 파업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금요일(24일) 승무원 파업으로 홍역을 앓았던 중화항공이 이번엔 일반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파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파업으로 수장이 바뀐 중화항공 회장 Ho Nuan-hsuan과의 대화가 중단된 일반 노조가 이번 주 금요일(7월 1일)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헀다. 일반 직원, 조종사, 정비사 등 약 1만 여명이 가입된 일반 노조는 지난 주 승무원 파업 시에 회사가 들어주기로 했던 승무원들의 요구와 같은 수준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승무원 파업으로 항공편 수십 편이 결항되면서 약 2만 여명의 승객 발을 묶었었다. 이 파업은 타이완 항공 역사상 최초의 파업으로 승무원들이 제시한 7개 요구사항을 회사가 일괄 수용하기로 하면서 파업은 중단되고 정상화되었다.
중화항공, 이번엔 일반 노조 파업 직면
중화항공 일반 노조 위원장인 Ko Tso-liang은 공식적으로 지난 승무원 파업 시 회사가 일괄 수용했던 것과 같은 내용을 일반 노조원에게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회사가 '다소 무리한 요구'라 판단되는 승무원의 요구를 들어준 이상 일반 노조 역시 같은 수준의 대접을 받아야 함을 강력히 주장했다. 당시 회사의 결정사항을 두고 그는 '우는 아이에게 캔디를 주는 행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비판했었다.
항공소식 타이완 사상 첫 항공사 파업 돌입(2016/6/24)
일반 노조는 8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객실 승무원 이동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하는 내용과 동일하게 해외 체류 시 조종사에게도 적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일반 직원의 연간 휴무 123일과 휴일 근무시 2배 수당 조건은 회사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구조건에 대해 2주간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승무원 파업 시 즉각 응답을 준 것과 같이 자신들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즉각 답변할 것을 요구하고 회사 측의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중화항공 자회사인 만다린항공(Mandarin Airlines, 화신항공) 노조도 모기업인 중화항공 직원들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으며 7월 7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6년간 이 내용으로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왔지만 회사는 고질적으로 협상을 회피하며 시간을 지연시켜왔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어지는 내부 노조, 자회사의 파업 예고에 중화항공은 적절한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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