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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기내 공기 순환구로 흰색 가루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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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2명 몸상태 변화, 도착 후 병원 후송
미국 알라스카항공 여객기가 비행 중 기내에 백색 가루가 유입되는 일이 벌어졌다.
시애틀을 출발해 산호세로 비행하던 알라스카항공 여객기 승무원 2명이 비행 중 몸상태가 불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들 승무원들은 객실 전방부 앉아 있을 때 이상한 냄새와 함께 흰색 가루 같은 물질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 냄새와 물질은 기내 공기 순환기(환풍기)를 통해 유입된 것이었다.
비행 중 발생한 이 일로 산호세공항에는 만일을 대비해 소방차가 대기하고 위험물 대응팀(Hazmat Team)이 출동하기도 했다. 위험물 대응팀이 알라스카항공 322편을 조사해 승무원 2명을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 두 승무원의 상태가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 외 승무원과 181명 승객들에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알라스카항공은 이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디아이싱(De-icing, 제빙) 용액의 일부가 기내로 유입된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시애틀공항 출발 당시 눈을 제거하기 위해 디아이싱 작업을 실시했었다.
디아이싱 작업 중에는 엔진을 작동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디아이싱 용액을 엔진 안쪽으로는 살포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엔진 안쪽으로 유입된 디아이싱 용액이 비행 중에 공기 순환장치로 인해 기내로 유입된 것 아닌가 판단된다.
디아이싱 용액은 생명에 치명적인 유독 물질은 아니지만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에는 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공항에서는 별도의 장소에서 디아이싱 작업을 하거나 작업을 마친 용액은 별도로 수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항공기 기내에서 발생하는 냄새, 공기 오염 문제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될 현상으로 항공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호소하고 있다.
항공칼럼 항공기 기내 공기 질(오염) 대비해야 할 때(20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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