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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관습 이유로 옆 여성 이동시키는 관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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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재판부, 엘알 항공사에 대해 금지 명령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지역 국가들은 종교적인 엄격함으로 생활에 상당한 제한이 존재한다.
항공업계에서는 그 동안 드물지 않게 항공기 안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 승객의 옆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발생하는 말썽이 적지 않았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녀를 분리해 착석시키는 것을 규정으로 명문화하겠다는 계획도 있었다. 이스라엘의 일부 유대교 정통주의자들 역시 여성과의 합석을 금기시하며 기내에서도 좌석을 바꿔달라는 무리한 요구가 이어져 왔다.
항공소식 남녀를 따로 따로 좌석 배정해! 황당한 항공사(2015/1/4)
옆에 여성이야! 자리 바꿔줘~ 노노 안돼!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건 판결이 이스라엘에서 나왔다. 뉴욕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엘알 항공편에 탑승했던 81세 여성은 옆좌석 남성 승객의 '여성과 인접한 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주장에 반강제적으로 좌석을 옮겨야만 했다. 이에 변호사 출신이었던 이 여성은 명백한 남녀 차별이라는 제목으로 이스라엘 법원에 정식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항공소식 옆좌석 '여성' 용납 못한 항공사 상대로 소송 제기한 81세 여성(2016/2/29)
1년 여에 걸친 소송 결과, 이스라엘이라는 유대교 국가에서는 좀처럼 나올 것이라 예상하기 힘들었던 판결이 나왔다. 예루살렘 법원은 이스라엘 국영 항공사인 엘알(El Al)에게 승객들의 요청이라고 해서 옆좌석 여성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는 관행을 중지하라고 판결했다. 옆 좌석 승객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좌석을 옮기도록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며 이는 차별을 금지하는 기본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요구한 1만3천달러 배상이 비록 1700달러 배상판결로 끝났지만 이 판결은 '돈 문제가 아닌 인권과 차별에 관한 문제'라며 결과에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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