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조종사, 추석 연휴인 다음달 1일 ~ 7일 파업
-
2차 8일 ~ 14일도 계획되어 있어 항공편 비정상 운항 불가피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추석 연휴 파업에 들어간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21일 사측에 추석 연휴 파업 참가자 명단을 제출했다. 예고된 파업 기간은 1차 10월 1일 ~ 7일이며, 2차는 8일부터 14일까지다.
사상 최장 연휴라는 금번 추석 연휴는 국내외 여행객 규모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항공사에게는 판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하지만 파업이 실행되면 조종사가 부족해져 어쩔 수 없이 항공편을 감축할 수 밖에 없다. 조종사와 사측의 갈등으로 인한 대립이지만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객들에게 돌아간다.
파업 참가자수도 지난해 12월 파업 시의 211명보다 크게 증가한 390명이며 2차 파업 기간에 대한 명단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조종사와 사측의 갈등은 2015년 임금 인상을 두고 시작되었다. 조종사 노조 측은 조양호 회장의 임금 인상 37%를 근거로 그만큼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회장의 37% 인상이 억지였다고 알려졌음에도 노조 측의 주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9%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회사는 애초 제시한 1.9% 인상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기존 다른 직원들의 인상 비율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들었다.
2016년에 들어 2015년분 4%, 2016년 7% 인상, 성과급 900% 지급하라며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회사는 2016년 3.2% 인상안만 제시해 더 이상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다.
조종사 파업이 시작되면 대한항공은 항공편 감축이 불가피하다. 사측은 비노조원과 외국인 조종사를 대거 투입한다는 계획이나 이전 예를 볼 때 대부분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국내선 운항편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화되면 단거리 국제선 노선에도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조종사들의 피로 누적으로 안전 운항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항공사 #조종사 #노조 #노동조합 #대한항공 #파업 #항공편 #결항 #취소 #감축 #임금인상 #추석 #연휴 #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