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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 파트너스, A320 항공기 430대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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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항공기 단일 계약으로 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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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뒤진 보잉과의 판매 경쟁 열세 일부 만회
에어버스가 자사 항공기 단일 판매계약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가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에어쇼에서 인디고 파트너스(Indigo Partners)와 사상 최대인 항공기 430대 판매계약에 합의했다고 수요일(15일) 밝혔다.
인디고 파트너스는 투자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투자 중인 저비용항공사에게 공급할 목적으로 에어버스의 A320 항공기를 대량으로 구매한 것이다. 이 항공기들이 전부 한 항공사로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인디고 파트너스가 이끌고 있는 위즈에어(헝가리, 146대), 프론티어항공(미, 134대), 볼라리스(멕시코, 80대)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제트스마트(칠레, 70대) 등으로 분산 인도된다.
인디고 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빌 프랭크
볼라리스, 위즈, 제트스마트, 프론티어(좌측 위에서 시계방향)
약 500억 달러 규모1) 로 예상되는 이번 판매계약은 에어버스에게는 최근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보잉에게 올해 판매 경쟁에서 뒤져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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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에어쇼 전까지 에어버스의 올해 항공기 판매대수는 288대로 보잉의 605대에 크게 뒤져 있었으나 이번 인디고 파트너스의 초대형 구매로 보잉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보잉 역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방문에서 거둔 항공기 300대 판매 합의는 물론 두바이 에어쇼에서 플라이두바이(Flydubai)와 B737 MAX 225대 판매 계약(277억 달러)을 체결하는 등 경쟁에서 아직은 한 발 앞서 있는 상태다.
인디고 파트너스는 아메리카웨스트항공, US항공 회장을 역임했던 빌 프랭크가 이끄는 투자 전문기업으로 , 그는 저비용항공을 넘어 초저비용항공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금도 전 세계 다수의 초저비용항공사를 이끌고 있다.
항공칼럼 초저비용항공 개척자 빌 프랭크, 또 다른 도전(2017/2/9)
항공소식 인디고투자, 칠레 초저비용항공사 런칭(2017/2/6)
참고로 인디고 파트너스는 인도 최대 항공사인 인디고(IndiGo)와는 이름만 같을 뿐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단일 항공사가 맺은 계약 가운데 최대규모는 2013년 에미레이트항공이 두바이 에어쇼에서 보잉과 B777X 150대, 에어버스와 A380 50대 구매하기로 한 계약으로 총 990억 달러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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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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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달러는 장부 거래 가격이며, 실제 구입 시에는 상당부분 할인된 가격으로 인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이번과 같이 초대형 구매일 경우 그 할인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