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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몰아주기' 시도한 유나이티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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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반발에 한 발 물러나...
세상에, 보너스를 추첨(복권, Lottery) 방식으로 일부에게만 지급하려던 항공사가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2017년 초반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폭력적 오버부킹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항공소식 유나이티드 오버부킹 사건 이후 美 항공업계 불만 70% 폭증(2017/6/16)
항공 일상다반사 오버부킹,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항공(2017/4/11)
그런데 이 항공사가 얼마 전 분기마다 지급하는 보너스를 추첨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하면 모든 직원이 복권 방식의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자동차나 최대 10만 달러 현금, 여행 상품 등이 주어진다.
회사는 '보너스를 받을 때 무엇을 받을지 모르는 흥분감과 기대감을 주기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지만 이 새로운 보너스 프로그램은 기존 보너스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어서 직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성과 달성 시 매월 최대 125달러, 연간 1500달러 받을 수 있는 보너스를 단 한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더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복권(추첨식) 보너스 방식으로는 전체 직원의 단 1.6%만 혜택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만이 터져나오자 월요일(5일),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Scott Kirby) 회장은 전 직원에게 새로운 복권 방식 보너스 프로그램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다 짜릿한 기대감을 주는 방식이 직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오판한 것 같다. 폭넓게 의견을 수용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시 검토하겠다.
복권식 보너스 제도는 유나이티드항공 소속원 8만여 명 가운데 단 1,061명에게만 보너스 혜택이 돌아간다. 10만 달러 수혜자는 단 한 명이며 메르세덴스 벤츠 승용차 10명, 2만 달러 상당의 여행 패키지 20명, 1만 달러 상당의 선물 30명과 1천 명에게는 현금 2천 달러가 주어진다.
유나이티드항공 직원들은 복권식 보너스 방식이 회사 입장에서 기존 보너스 방식과 금액(360만 달러)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르지만, 직원 일부에게만 그 혜택을 몰아주는 방식은 불공정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항공위키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 사건
사우스웨스트항공도 비슷한 로터리(복권) 추첨 방식의 리워드 프로그램이 있는 모양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이걸 보고 유사하게 도입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사우스웨스트 로터리 리워드 프로그램은 기존 보너스 제도를 대체한 것이 아니라 별도 이벤트성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유나이티드항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