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미레이트항공·에티하드항공, 국제 회계기준 재무구조 공개키로

• 1월 카타르항공 합의에 이어 논란의 3개 항공사 모두 합의해

• 중동 항공사 불법 보조금 불공정 논란 해결 가능성 높아져

미국과 아랍에미레이트연방(UAE)이 금요일(11일) 아랍에미레이트연방 정부의 항공 보조금 및 미국 내 불공정 경쟁에 대한 비판 해결을 위해 UAE 국영 항공사 재정 투명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부터 제기되어온 중동 일부 항공사들의 불법 보조금을 통한 불공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UAE의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의 카타르항공이 주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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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업계는 이들 항공사들에게 정부 보조금이 투입되면서 불공정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미국 정부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속적인 요구가 제기되었고 지난 해부터 미국와 UAE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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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논란 사항인 이들 항공사들에 대한 정부의 불법 보조금에 대해 중동 항공사들은 이를 부인해왔으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미국 항공업계와 계속되어온 불신의 문제였다.

이번 합의를 통해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계 기준에 부합하는 연간 재무제표 공개'에 합의한 것으로, 명확한 재무거래 등의 확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에미레이트항공은 미국 출발 항공수요 가운데 제3국으로 수송하는 소위 '제5자유'¹⁾  항공편을 추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항공업계가 불만을 제기한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정부 불법 보조금을 통해 싼 비용으로 미국 항공수요를 에미레이트 등 중동 항공사들이 불공정하게 가져갔다는 것이었다.

미국 항공업계가 원했던 것은 이들 중동 항공사가 제5자유 노선을 추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이었지만 에미레이트가 내 놓은 것은 단순히 노선 추가 '계획'이 없다는 것 뿐이어서 다소의 온도차이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은 지난 1월 카타르와도 국영 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