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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 실크에어 B737 항공기 스쿠트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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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트는 협동체 2개 기종 운영하게 돼 비용, 수익성 극복 과제 안아
싱가포르항공은 자회사 실크에어(SilkAir) 일부 항공기를 저비용항공사 스쿠트(Scoot)로 이전한다.
이 계획은 지난 달 발표한 2020년 중장기 계획 중 일환으로 시장 포지션이 애매해진 실크에어를 모기업으로의 합병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항공소식 싱가포르항공, 자회사 실크에어 합병 추진(2018/5/21)
싱가포르항공은 어제(21일) 실크에어 B737 기종 가운데 일부를 스쿠트로 이전한다고 밝히고 싱가포르항공 그룹 전체 네트워크 최적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전 항공기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달 밝힌 계획에서는 모기업 흡수합병이라는 윤곽만 알려졌던 것이나 최근 움직임과 함께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얼마 전 실크에어는 운영하던 말레이시아 등 5개 노선을 이미 스쿠트로 이전했다. 업계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노선 역시 스쿠트로 이전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협동체 A320 기종을 운영하는 스쿠트가 최근 B737 기종 조종사 채용 공고를 냈다.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임에도 불구하고 실크에어 B737 기종을 넘겨받는 것은 현재 실크에어가 보유한 주력 기종임은 물론 32대나 더 발주한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나 주문 취소가 어려운 상황으로 스쿠트가 A320, B737 기종 모두를 운영하며 비용과 수익성을 극복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실크에어 B737 항공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스쿠트 이전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타이거에어를 스쿠트에 합병한데 이어 실크에어도 합병함으로써 장거리-싱가포르항공, 중단거리-스쿠트로 네트워크를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