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티하드, 무료 위탁 수하물 없는 운임 판매 개시
- 프리미엄 항공 이미지에도 불가피한 선택?
- 미국·유럽 견제 및 시장 악화로 최근 에미레이트와 합병 소문 등 경영 어려움 증가
프리미엄 항공사로 중동 3강(强) 중 하나로 인정받는 에티하드항공의 어려움이 표면화되는 모습이다.
에티하드항공이 무료 위탁 수하물을 제공하지 않는 요금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일부터 판매 시작한 에티하드 딜페어(Deal Fare)는 휴대 수하물 7kg만 허용할 뿐 일반적으로 허용하는 무료 위탁 수하물은 없다.
이 운임제는 아부다비, 베레인, 쿠웨이트, 오만, 사우디 아라비아, 요르단, 레바논,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구간에 한정된 것으로 무료 수하물이 없는 대신 기존 운임보다 저렴하게 제공된다.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할 때 무료 수하물 없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시장 분위기가 되었고, 일반 항공사들도 운임제 중 일부 저렴한 운임은 무료 수하물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걸프지역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은 시장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하고 최고급 서비스를 강조하며 시장을 넓혀 왔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에티하드의 '수하물 없는 운임제' 도입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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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여유로운 이미지가 강했던 에티하드 수하물 정책 변화
중동 항공사의 급성장에 위협을 느낀 미국, 유럽 항공업계 견제 등으로 급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항공사들에 대한 정부 불법 보조금 의혹 등으로 미국, 유럽 노선 어려움이 증가하면서 재무 투명 공개 등을 약속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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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준의 투명한 재무공개를 앞둔 이들은 국가보조 등에 의지하기 어려워졌고 시장에서도 공정하게 경쟁해야 하는 구조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최근 에티하드항공은 경영 어려움 등으로 에미레이트항공과의 합병 소문이 흘러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