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량 발생하는 게이트백으로 항공기 출발 지연 등 장애 초래
- 국토부, 게이트백 실태 확인위해 인천공항 현장 점검 예정
국토교통부가 인천공항 항공기 지연 대책의 일환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번 점검은 일부 노선에서 적지 않은 게이트백(Gate Bag)으로 인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항공사 현황 확인이 목적이다.
게이트백은 탑승수속 시 위탁하지 못하고 기내 휴대하기에도 부적합한 짐을 탑승구에서 다시 화물칸에 실어야 하는 위탁 수하물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소량 발생하지만 일부 노선에서는 그 수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전체 게이트백 중 70%가 중국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의 공항 내 면세 쇼핑을 통해 나온 가방을 게이트(탑승구)에서 대량 위탁 수하물로 부치면서 정상적인 탑승구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다. 중국, 홍콩 노선 등에서는 한 편당 평균 40-50개의 게이트백이 나오며 심한 경우에는 수백 개가 나온 적도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탑승구 앞에 쌓여있는 게이트백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8월 지연T/F에서 게이트백 대책에 대해 항공사와 협의를 했다며 항공사들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현장 점검의 배경이다.
게이트백 이외에도 면세품을 구입하고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상품 박스 등 포장재를 전부 벗겨 아무렇게나 버리면서 탑승구나 라운지 주변이 쓰레기장처럼 변하는 상황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