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락 사고 여파, 안전성 우려 B737 MAX 항공기 운항 중지 속출
- 이미 40여 항공사, 운항 중지 결정
- 중국, 인도네시아, 유럽 등은 국가 차원에서 비행 중지 조치
- 美 항공사 승무원들도 운항 중단 촉구, 생산된 350여 대 모두 운항 중지될 가능성 높아
지난해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사고에 이어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주인공인 B737 MAX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B737 MAX는 보잉이 가장 최근 출시한 항공기종이다. 베스트셀러인 B737 후속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항속거리를 대폭 늘려 저비용항공시장 확장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종이다.
그런데 이 항공기가 상용 비행을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추락사고 두 건을 통해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다. 문제는 추락사고 두 건의 유형이 매우 유사하다는데 있다. 단순히 조작 실수나 착오가 아닌 항공기 시스템 자체의 결함 쪽에 원인의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소식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이륙 직후 추락 - 또 B737 MAX 기종(2019/3/10)
항공소식 이륙 직후 라이온에어 추락 189명 전원 사망(2018/10/29)
잇따른 사고, 안전성 우려로 그라운드되는 B737 MAX 항공기
유사한 형태로 대형 추락사고가 이어지자 안전성 문제를 들어 속속 항공기 운항을 중지시키고 있다.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희생자가 발생한 중국은 자국 항공사 보유 96대 B737 MAX 항공기 운항을 국가 차원에서 전면 중지시켰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14대 항공기 운항을 중지시켰다.
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B737 MAX 잔여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지했으며, 호주, 영국, 인도, 말레이시아, 몽골, 오만 등 10여개 국가에서도 자국 항공사에 대해 해당 기종 운항을 중지시켰다. 싱가포르, 뉴질랜드는 해당 기종에 대해 자국 내 비행 자체를 금지시켰다. 외국 항공사 B737 MAX 기종도 자국으로 입항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자체 결정으로 운항을 중지하는 항공사도 속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항공, 아에로멕시코, 콤에어(남아공) 등 40여 항공사가 이미 운항 중지 결정을 내렸으며 우리나라 이스타항공 역시 보유 항공기 2대 운항을 중지했다. 이런 분위기는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되며 약 230여 대 운항이 중지된 상태다.
여기에 B737 MAX 항공기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34대), 아메리칸항공(14대) 소속 승무원들도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촉구하고 있어 현재까지 생산된 350여 대 B737 MAX 항공기 모두 그라운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