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제트, 알리탈리아 인수 컨소시엄에서 탈퇴
- 2017년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부 구제금융으로 생명 유지
이탈리아 정부가 특별 관리 중인 항공사 알리탈리아(Alitalia) 앞날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2017년 파산 위기를 거쳐 국가 특별 지원금으로 겨우 유지되고 있는 알리탈리아를 인수하기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려고 했던 이지제트(EasyJet)가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작년 말 이탈리아 철도 회사인 Ferrovie dello Stato(FS)가 알리탈리아 인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2년 여에 걸친 파산, 생명 유지 상태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진행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소식 파산 알리탈리아 입찰, 伊 국영철도 참여(2018/11/3)
항공사 경영 경험이 전무한 철도 회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델타항공(Delta Airlines), 영국의 이지제트 등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이지제트가 미래 전망을 어둡게 보았는지 이 컨소시엄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지제트는 알리탈리아 인수 컨소시엄에서는 탈퇴하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연간 1800여만 명을 수송하고 1400여 조종사·승무원을 현지 채용하는 등 이탈리아를 핵심 시장으로 투자와 영업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알리탈리아 인수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한 이지제트
알리탈리아는 2017년 파산 위기를 겪으며 인수 희망자를 찾았다. 라이언에어, 에어프랑스-KLM, 루프트한자 등 다수가 관심을 보였지만 조종사 부족으로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를 겪었던 라이언에어는 그 여파로 인해 일찌감치 물러났다. 에어프랑스-KLM 역시 내부 사정과 알리탈리아 회생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파트너십을 끊기도 했다. 루프트한자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인수의사를 표명했지만 구조조정을 거부한 이탈리아 정부와 알리탈리아에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뒤늦게 뛰어든 델타항공은 알리탈리아의 오랜 파트너인만큼 관련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분 10% 정도의 투자를 일단 진행하고 향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달랑 델타항공 만으로는 알리탈리아 회생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이탈리아 조종사, 객실승무원 노조는 정부에 대해 책임있는 알리탈리아 지원·재생 법안을 내 놓으라며 3월 25일 4시간짜리 제한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2017년 파산 위기 당시에도 재생 방안으로 구조조정 등을 검토했었지만 조종사, 승무원 등 노조 반대에 부딪혀 실패한 채 정부 관할로 이관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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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주도하는 트레니탈리아도 하는 꼬라지만 봐도 그렇고 공기업이라지만 상태가 영...메롱인데 과연 잘 될지 모르겠네요..
공기업이 어디나 비슷하긴 하지요..
경쟁력이라고 할까, 필사적인 면이 약하긴 합니다.
어쨌거나 알리탈리아는 자체 경쟁력을 보나 생존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별로 보이질 않아요. 뭐 어찌되면 나라에서 살려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가득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