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프트한자의 ITA 인수에 대해 EU 경쟁제한 우려
• 독점으로 가격 오르고 서비스 질 저하 우려, 비용 소비자 전가
• EU가 제시한 부정적 의견에 LH 4월 26일지 답변서 제출

루프트한자 그룹의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 인수에 먹구름이 끼었다.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의 ITA 지분 41% 인수 계획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25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루프트한자의 ITA 지분 인수 시도에 이의를 제기했다.

"경쟁 제한으로 가격이 오르고 항공 서비스의 질이 저하도리 위험이 있다"며 "이것은 사용자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EC 수석 부집행위원장이 말했다.

중간심사보고서는 EU 반독점법을 위반하는 사안이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기업에 통보하는 과정이다. 이는 인수자의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루프트한자와 ITA 소유자인 이탈리아 정부는 4월 26일까지 EU 집행위원회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수 가능 여부는 6월에 결정될 예정이다.

ITA는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로 2021년 10월 알리탈리아의 운항을 중단하고 그 뒤를 이어받은 항공사다. 다만 파산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알리탈리아와는 무관하다.

다만 파산한 알리탈리아 항공기, 승무원 등 자산 상당 부분을 넘겨 받았으며, 재무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됐기 때문에 이탈리아 정부는 설립 직후 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2022년 5월 루프트한자 그룹이 ITA 지분 41%를 3억2500만 유로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