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과 악연인 대한항공, 기내 서비스 중지한 것으로 알려져
- 땅콩회항, 알레르기 문제로 승객 탑승 거절 사건 등
- 땅콩 알레르기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어 세계 항공업계에서는 점차 퇴출되는 추세
대한항공이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국내외 전 노선 기내에서 제공 중이던 '땅콩'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땅콩 알레르기(알러지) 문제 심각성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상태로 학교 등에서 식사할 때 땅콩 제품이 나오는 경우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학생은 별도 구역에서 따로 식사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기 기내 서비스 가운데 땅콩은 역사가 매우 길고 오랫동안 제공하던 것이기 때문에 일부 항공사를 제외하고는 기내에서 땅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항공은 '땅콩'과 깊은 악연이 있다. 지난 2014년 벌어진 땅콩회항 사건이 그것인데 당시 부사장이었던 조현아씨가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 방식을 문제삼아 이륙을 위해 움직이고 있던 항공기를 다시 게이트로 돌린 사건이다. 이 사건은 '갑질'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면서 국내외 큰 파란을 불러왔고 조현아씨는 이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항공위키 대한항공 086편 사건
여기에 최근 땅콩과 관련된 사건이 다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제휴한 델타항공 승객이 인천공항에서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다 땅콩 서비스가 문제가 되자 탑승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되돌아가 델타항공을 상대로 환불과 보상을 요구한 사건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기내 '땅콩' 서비스
25일부터 대한항공이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조인트벤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델타항공과의 관계 악화 예방은 물론 비행 중 필수 서비스가 아닌 단순 과자 서비스에 불과한 땅콩으로 인해 생기는 잡음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 아니겠느냐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는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971년 운항을 시작할 때부터 45년 이상 제공해 오던 기내 땅콩 서비스를 지난해 8월부터 중지했다. 알레르기로 인한 생명 위협 사건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항공소식 사우스웨스트, 땅콩 서비스 중지 - 알러지 문제(2018/7/12)
이번 대한항공의 땅콩 서비스 중단은 비록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었을지라도 땅콩회항, 알레르기 사건 등 이미지 훼손이 연상되는 땅콩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