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물러났지만 유동성 위기 여전한 아시아나항공
- 채권단, 구체적인 자구계획 요구.. 직접 우량자산 매각 요구
-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LCC 지분 매각하나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우량 자산 매각 등 자구 계획을 요구하고 나섰다.
회장이 경영 위기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형태를 보인 아시아나항공이지만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3조4400억 원 수준이며 이 가운데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만 1조3200억 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년 기한으로 체결한 경영개선약정(MOU) 만기가 이번 주로 다가온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에게 강력한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직접 우량 자산 매각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LCC 마저 팔아야 할 처지?
채권단은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1년 만기 MOU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매각 가능한 자산으로는 금호리조트,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IDT 등의 지분과 일부 부동산이 있다. 여기에 비록 물러났지만 그룹 경영을 책임졌던 박삼구 회장이 일부 사재를 출연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시장에서 신뢰도가 상당 부분 추락한 상태다. 2018년 실적 회계 감사 결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이 '한정'으로 나오면서 주식 거래가 이틀 동안 중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비록 나흘 만에 '적정' 의견으로 돌아서긴 했지만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그 회계 처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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