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승무원 단체, 짐 꺼내느라 탈출 장애 일으키는 원인 해결 촉구
• 러시아 불시착 사고에서 희생 규모 커진 이유 중 하나, 기내 휴대 수하물 집착

미국 객실 승무원 단체가 연방항공청(FAA)에 원활한 항공기 비상탈출 장애를 초래하는 휴대 수하물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객실 승무원을 대표하는 단체인 APFA(Association of Professional Flight Attendants)는 승객들이 탈출하면서 가장 먼저 자신의 짐 꺼내는 것을 잊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대부분 짐이 선반 안에 있으며 이것을 꺼내느라 비상구로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허드슨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US항공 1549편 착수 사건에서도 상당수 승객들이 자신의 짐을 들고 항공기 날개 위에 대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비상착륙한 항공기에서 승객들의 탈출을 가로막는 장애 중 하나로 기내 휴대 짐, 수하물 문제 심각성이 알려지고 있으며, 승객들의 자발적 행동만을 기대하기 보다는 시스템적으로 항공사고 발생시 수하물을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강제하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탈출을 방해하는 짐에 대한 집착

지난 5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항공기 불시착 사고에서 41명이라는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한 이유 중 하나가 수하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수하물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아서는 바람에 다른 승객의 탈출이 늦어지며 희생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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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 외에도 비상착륙한 항공기에서 수하물을 찾아들고 탈출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니 거의 대부분 사고 현장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 러시아 사고에서는 수하물 집착으로 인한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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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비용항공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추가 요금이 동반되는 위탁 수하물 대신 기내 휴대하려는 추세가 확연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사고 발생 시 탈출을 더욱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