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내고 연내 매각 완료 목표
• 금호산업 보유 '지분 매각 방식'

2위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본격화되었다.

금호산업은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 희망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아 후보군을 만들고 9월까지 예비입찰을 마친 뒤 10월 본격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본계약 체결까지 매각작업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68,688,063주, 지분율 31%)을 매입하는데 약 4500억 원,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약 1조원 이상의 인수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사를 포함한 '통매각'이 진행되면 매각 금액은 약 1조5천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에서는 최대 2조5천억 원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항공사업이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틀림없지만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지고 있는 7조 원 이상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인수조건의 최우선 자격이 된다. SK, 한화, CJ 등이 인수 가능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그동안 손사래를 치며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으며 제주항공을 거느린 애경만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정적 입장을 표했던 기업들도 실상은 인수 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속내를 감추고 있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이들이 실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냐도 관심의 촛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현금 동원력이 좋은 항공산업이지만, 박삼구 전 회장의 그룹 재건 자금줄 역할을 맡으면서 지속적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어 오다가 작년 기내식 파동 등을 겪으며 급기야 신용도까지 급락하며 자금 동원력을 잃었고 결국 매물 시장에 나오고 말았다.

항공소식 최악으로 몰려,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합의(2019/4/14)
항공위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