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갈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일본노선 운항편 대폭 감축
- 주 200편 이상 감축으로 어려워지는 LCC 업계 하반기 실적 전망 더욱 어둡게 해
우리나라 항공사들에게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던 한일 노선이 급냉하고 있다.
일본의 첨단 소재 한국 수출 금지 조치 이후 갈등이 깊어지면서 국내에 반일 감정과 함께 불매운동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콧 재팬, 노 재팬 등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의 최선호 여행지 중 하나인 일본으로의 여행 안가기 운동이 더해지면서 국적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평소 80-90%대를 유지하던 탑승률이 상당수 노선에서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며 어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9월 추석 연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일본 노선 예약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은 급속히 운항편수 감축에 나섰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가 일부 노선 운항편수 감축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운항편을 운영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의 취소편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이 소규모 지방발 노선은 거의 취소한 상태며 인기 광광 노선에서조차 대폭 감편하고 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역시 운항편수 축소에 들어갔고 곧이어 진에어, 에어서울 등도 여기에 합류할 태세다.
어림잡아 주당 약 200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항공업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잘 나가던 국내 저비용항공업계에 이번 한일 갈등과는 상관없이 실적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에 손실을 기록하며 20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되었으며 다른 항공사들 역시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한일 갈등으로 인해 LCC 업계 주력 노선 중 하나인 일본 노선을 대폭 감축함으로써 하반기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소식 제주항공, 2분기 영업이익 277억 원 '적자' ·· 20분기 만에 적자(2019/8/6)
항공칼럼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시장 몇 년 내 포화, 탈출구는?(2019/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