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강원,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취항 연기 신청
-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역시 현 상황 예의주시 → 필요시 사업계획변경 신청
한일 관계 악화로 항공업계 시름이 깊어가는 가운데 신규 출범 준비 중인 항공사에게도 어두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항공운송사업면허를 교부받은 플라이강원이 일본노선 취항 계획을 내년 상반기에서 2021년으로 늦추기로 하고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서 변경 신청을 했다. 국토교통부가 사업계획변경 신청을 승인하면 일본노선 취항은 2021년으로 연기된다.
현재 운항증명 획득에 가까워져 올 하반기 본격적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플라이강원에게 근본적인 사업계획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입장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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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웠다는 분석에 최근 한일 관계 악화는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보이콧 재팬 등 일본 거부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안 가기 운동이 벌어지면서 직접적으로 국적 항공사들이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의 가장 중요한 노선 가운데 하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일본 지방 곳곳까지 취항하고 있는 국적 항공사에게 최근의 보이콧 현상은 가장 먼저 타격을 가져왔다. 도쿄나 오사카 등 대형 도시에는 업무나 필요에 의한 방문 수요가 있기에 일부 감편에도 불구하고 운항이 지속되겠지만 소규모 지역을 운항했던 노선은 거의 운휴에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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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되자 출범을 준비하던 신생 항공사들도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플라이강원과 함께 사업면허를 취득했던 에어로케이도 내년 2-3월 경 일본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원안대로 추진이 어려워졌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현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플라이강원처럼 사업계획변경까지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