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초장거리 대형 기종 B777-8 개발 일정 지연
- 엔진 등의 문제로 초도 비행 연기된 B777-9 개발 집중 위해
보잉은 초장거리 대형 항공기 B777X 개발 프로젝트 일정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현재 절대절명의 위기를 겪고 있는 B737 MAX 항공기 문제와 개발 중이던 B777X 프로젝트 일환인 B777-9 항공기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4일, 보잉은 B777-9 기종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동시 진행 중인 초장거리 B777-8 기종의 일정을 뒤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B777-8 기종은 B777-9 개발 완료 후 2년 내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이 일정이 더 뒤로 지연되는 것이다.
B777-8 기종은 -9 버전보다는 다소 작지만 최대 380여 명 탑승 가능한 대형 기종으로 -9 버전보다 항속거리가 무려 2천 킬로미터가 더 긴 16,000 킬로미터에 달해 초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현재 개발 중인 B777-9 기종을 내년(2020년)에 출시하고 곧바로 테스트를 진행해 2022년 출시를 계획했던 것이지만 B737 MAX 문제와 B777-9 엔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B737 MAX 논란 속에 조용히 공개했던 B777-9 기종
B777-9 기종은 지난 6월 초도 시험비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테스트 과정에서 엔진에 연기기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시험비행을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 애초 계획했던 내년 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B777-9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8 버전 개발 일정을 조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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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77-8 기종을 기다리는 대표적인 항공사는 콴타스로 시드니-런던(또는 뉴욕) 구간 비행 가능한 초장거리 항공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 계획했던 일정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경쟁 기종인 A350-1000ULR 항공기로 갈아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에게 닥친 더 시급한 문제는 B737 MAX 운항 재개다. 아직 FAA 등에 결함이 해소된 시스템을 제공하지 못해 검증에 들어가지 못하며 운항 재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생산량을 줄이긴 했지만 불가피하게 계속 제작되면서 보관할 주기장마저 부족해져 자칫 생산 중단이라는 상황을 직면하게 될 우려가 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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