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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이직했던 조종사, 업황 악화로 설자리 좁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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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中 이직했던 조종사, 업황 악화와 고강도 업무 직면
  • 고액 연봉이지만 몇 년 단위로 계약 갱신해야 하는 불안정성 고민
  • 일부 국내 복귀 생각하지만 국내 항공시장 악화로 조종사 수요 불확실

최근 몇 년간 항공업계 화두였던 것이 조종사 품귀 현상이었다.

저비용항공시장이 확대되면서 항공사 수는 물론 규모 자체가 급성장하면서 조종사 수요가 폭증했지만 공급은 이를 따르지 못했다.

여기에 중국 역시 항공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조종사 블랙홀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 조종사들을 고액 연봉으로 끌어들였고 우리나라 조종사들 역시 대규모 이동했다. 지난 2014년부터 약 5년 동안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에서 이직한 조종사 460명 가운데 약 80%가 중국 항공사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중국행은 고액 연봉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항공시장의 분위기가 사뭇 변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예전과 다르게 그 상승폭이 감소하면서 항공시장 역시 업황이 예전만 못하다. 이렇게 되자 중국 항공업계도 그동안 끌어들였던 외국인 조종사의 필요성이 감소하는 추세다.

어디나 그렇지만 중국 역시 외국인 조종사에 대해서는 3년 등 일정 기간 계약 형태로 채용하고 있어 평생 고용 형태인 국적 항공사와 다르게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라는 말은 없듯 고액 연봉을 받는 만큼 요구되는 업무의 강도는 높은 편이다. 여기에 한국에 있어도 가정생활의 안정성을 갖기 어려운 조종사라는 직업에, 외국에 거주하다 보니 한국에서의 생활이 더욱 줄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일부는 국내로 복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최근 국내 항공업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채용 시장도 얼어붙고 있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적자'라는 말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급성장했던 항공시장이 한일 관계 악화, 시장 포화, 환율 등 외부 환경 악화 등으로 실적 부진에 일부는 비상경영을 선언할 정도다.

 

더 이상 국적 항공사들이 기단, 노선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조종사 채용 역시 예전과 달리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국내 복귀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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