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낡은 안전비디오 버리고 미래 항공여행, 새로움 장착
- 대한민국 케이팝 문화와 결합해 흥겨움, 관심도 증가시켜
대한항공이 '낡음'을 버리고 드디어 기내 안전비디오를 '파격적'으로 개편했다.
대한항공은 오늘(4일) 새롭게 개편한 기내 안전비디오를 공개하고 모든 항공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안전비디오(Safety Video)는 항공기 출발 전 반드시 시행해야 할 비상탈출 등 기내 안전수칙 안내를 비디오에 담은 것으로 비디오 시스템을 장착한 항공기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안전을 위한 필수 절차지만 이미 세계 항공업계에는 이 안전비디오이 마케팅 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뉴질랜드항공은 유명 블록버스터 영화를 패러디하는 것은 물론 누드 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버진 아메리카는 흥겨운 뮤직비디오 형식의 안전비디오를 선보여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 항공업계의 안전비디오는 그야말로 '안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이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모두 안내에는 충실하지만 20세기에 머문 듯한 분위기에 탑승객의 눈을 끌지 못했다. 이를 관심 있게 보는 승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일 정도로 '안전수칙 안내'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대한항공은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인 SM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을 등장시켜, 미래의 항공여행 분위기 속에 기내 안전수칙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담았다. 이를 위해 제작된 노래 '렛츠 고 에브리웨어'롤 배경으로 음악과 춤 등 흥겨움을 더했다.
슈퍼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인 샤이니의 ‘태민’, 엑소(EXO)의 ‘백현’과 ‘카이’, 엔시티 127(NCT 127) ‘태용’과 ‘마크’,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WayV)의 ‘텐’과 ‘루카스’ 등 7명으로 구성된 SM 프로젝트 그룹이다. 또한 가수이자 글로벌 아티스트 '보아'가 기본적인 기내 안전 나레이션에 동참해 출연진 전체에 지명도를 더했다.
이번 기내 안전비디오 제작 프로젝트에 사용된 노래 '렛츠 고 에브리웨어'는 18일 싱글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은 대한항공과 SM 명의로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에 공동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티즌 캠페인은 빈곤, 기후 변화, 인류 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193개 유엔회원국가 지도자와 정부, 자선가, 민간 단체가 함께 하는 장기 캠페인이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기내 안전비디오를 통해 대한민국의 한류 문화와 케이팝(K-Pop)의 글로벌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메이킹 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