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 진행 중 알리탈리아, 돈 먹는 하마로 구제 가능성 희박
• 2017년 이후 총 13억 유로 공적 자금 투입.. 국유화 가능성 커

재정 악화로 파산, 매각 진행 중인 이탈리아 항공사 알리탈리아에 긴급 자금 4억 유로가 추가 투입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2일, 매각 진행 중인 알리탈리아에 긴급 자금 4억 유로 지원을 결정했다. 2017년 파산,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지원된 9억 유로가 전부 소진되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총 13억 유로(약 1조 7천억 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2017년 시작된 법정관리 하에서 매각을 진행 중이나 부실 상태의 심각성은 물론이거니와 매각에 따른 구조조정 계획 등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으면서 그동안 인수 의향을 보였던 대부분 항공사가 그 계획을 철회하며 2년 넘게 정부의 긴급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인수 의사를 보였던 루프트한자 역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전제로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노조 등이 강력히 반발했고 이탈리아 정부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현재 델타항공이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인수가 아닌 일부 자금 투자 성격이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상황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알리탈리아를 국유화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총리는 '이미 시장적인 해법은 없는 상태'라고 언급해 국유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