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대형 항공기 B777X 첫 시험비행 성공
- B777 기종 후속 개량 항공기로 접히는 날개(윙팁), 효율성 향상 특징
- B737 MAX 비행 중지 사태로 추락한 신뢰 회복해야 할 과제
보잉이 차세대 대형 항공기 B777X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25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미국 시애틀의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B777-9 기종이 이륙해 약 4시간 비행 후 무사히 착륙하며 초도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B777X 항공기는 보잉의 중대형 기종 B777을 개량한 항공기로 길이가 76.7미터로 늘어났으며, 동체 크기는 같으나 기내 폭은 5.96미터로 기존 B777보다 크기가 커졌고 화물 탑재중량도 대폭 증가했다.
비행성능 개선을 위해 B777-8/9 기종은 상용 제트 항공기 가운데 처음을 접히는 날개(윙팁) 방식을 도입했다. 성능 개선을 위해 날개가 길어지자 공항 및 시설 등에 운용이 원활하도록 지상에서는 날개 끝(윙팁)을 접었다가 비행할 때는 수평으로 펼친 상태로 전환하는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A380, B747 등 초대형 항공기가 더 이상 시대에 부합하지 않아 퇴역을 앞둔 가운데 현재 운용 중인 기종 가운데 대형급에 속하는 B777X 기종이나 A350 기종 등이 향후 장거리 대형 기종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777X 기종은 작년 중반 시험비행 예정이었지만 엔진 테스트 도중 문제로 지연되었으며 동체 압력 테스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B737 기종을 개량해 출시한 B737 MAX 기종이 두 차례 사고를 일으키는 등 기기 결함 문제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에게 B777X 항공기는 명예회복이라는 절대적 과제가 부여된 기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