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4위 항공사 하이난항공 소속 하이항그룹(HNA), 중국 정부 인수 추진
- 경영 위기에 최근 코로나 사태 겹치면서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려
중국 정부가 하이난항공(HNA)그룹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항공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미 막대한 부채 등으로 파산 위기에 있던 하이난항공그룹을 하이난성 정부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하이난항공그룹은 1993년 항공기 4대로 시작해 급성장하며 현재 230여 대 항공기를 보유한 하이난항공을 비롯한 홍콩항공 등 항공업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부동산, 호텔, 물류 기업 등을 인수하면서 거대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중국 정부와의 유착 관계가 문제가 되며 금융 제한을 받기 시작해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가 초래되었다. 2018년 초에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만여 명을 해고하고 그룹 내 기업들을 다시 매각하는 등 자구 노력이 진행되어 왔지만 최근의 상황으로 다시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홍콩 언론들은 하이난성 정부가 이르면 오늘 하이난항공그룹 인수 사실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이난성 정부는 하이난항공그룹을 사들인 후 홍콩항공 등 항공자산은 에어차이나 등 자국 항공사에 다시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