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한국 오가는 항공편 운항 제한.. 자국 항공기만 허용
- 코로나19 확산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를 제한하는 외국 크게 늘어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3월 1일부터 자국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와 아브로라항공을 제외한 다른 항공사들의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브로라항공은 러시아 국민을 자국으로 수송하기 위한 전세기를 운영할 예정이고 아에로플로트는 현재와 같이 인천-모스크바 정기편 노선 운항은 지속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내에는 약 1200여 러시아 관광객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운항 제한을 시작함에 따라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의 러시아 노선 운항은 다음달부터 중단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는 28일부터 이란인에 대해 일반 관광/방문 비자 발급을 중지한다. 이란 역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 업데이트 / 2.28 >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모스크바-인천 노선은 그대로 유지하고 극동, 시베리아 등 러시아 지방도시와 한국을 잇는 항공 노선은 잠정 폐쇄한다는 의미라고 주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인천-모스크바 운항 중인 아에로플로트, 대한항공은 기존과 같이 운항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방역시설이 갖춰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공항의 F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