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에서 단 한 편의 국제 항공편도 볼 수 없어
-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일본 노선 사라지면서 국제선 거의 소멸
- 중국 항공사가 김포공항에서 일부 국제선 운항 중
우리나라 관문 공항 중 하나인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이 완전히 사라졌다.
12일 현재 김포국제공항에서 운항하는 항공편 가운데 국제선은 단 한 편도 없다. 일부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기는 하지만 국제선 터미널에서 어떤 항공사 움직임도 볼 수 없다.
대표적인 국제선 관문이 인천국제공항이긴 하지만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항공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접근성이 좋은 김포공항에서도 적지 않은 국제선이 운항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이 급격히 줄긴 했지만 관광 수요는 물론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김포공항에서만큼은 국제선 항공편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년 중반 불거진 한일 갈등으로 한일 항공편이 상당 부분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포-일본 노선만큼은 수요가 견고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카운터 펀치에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중국과는 이미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노선 거의 대부분이 중단된 가운데 이번 주부터 일본이 우리나라로부터의 입국을 사실상 금지시키면서 김포공항발 일본행 항공편마저 중단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김포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주간 392편에 달했다. 지난 9일부터 일본행 항공편이 사라지더니 10일 상하이 노선을 마지막으로 국적 항공기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이 사라진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국제선 모두가 이전한 2001년에 국제선 항공편이 사라진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역할 분담에 따른 것이었고 이후 비즈니스 수요가 상당한 한일 수도권 이동에 인천공항-나리타공항의 불편함 해결 목적으로 2003년 11월에 다시 김포공항에 국제선 항공편이 등장했다.
현재는 급격히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권의 중요한 항공교통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코로나라는 불가피한 외부 요인 때문에 김포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국적 항공사 국제선 항공편이 사라진 가운데 김포국제공항에선 현재 중국 항공사가 동계 스케줄(~3/28) 상 계획된 일부 상하이/베이징-김포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늘(12일)은 그 어떤 국제선 항공편도 운항하지 않는 날로 단 한 편의 국제선 항공편도 볼 수 없다.
14일에는 제주공항에서도 국제선이 한 편도 없는 무국제선 운항일이 되었네요.
큰일입니다. 이렇게 가다간..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