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위기에 조종사 노조 임금 50% 삭감 합의
- 여객 매출 거의 사라진 현 상황 몇 개월 후 국내 항공사 대부분 도산·파산 가능성 높아
- 정부의 항공산업 위기에 대한 상황 인식 미흡에 불만, 비판 고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회사 측의 임금 50% 삭감 제안에 합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해있는 항공업계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일반, 정비직 등 전 직종에 대해 급여 50% 삭감(15일 이상 무급휴직)이라는 초강도 자구책 시행에 들어갔으며 조종사도 여기에 합의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1차 협상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조종사 노조와 회사 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월 24일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 확대를 골자로 하는 자구책을 시행한다고 했을 때 조종사 노조는 3개월 동안 각 10일씩 휴직을 제시했다.
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생존의 위협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종사 노조도 한 발 물러서 회사의 제안에 합의한 것이다. 회사는 조종사 노조가 요구한 비운항 기종별 비행수당 70% 지급에 대해서는 기종별로 25%에서 최대 70%까지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항공산업은 거의 멈춰 섰다. 보유 항공기 90%가 멈춰 선 우리나라 항공사들 여객 매출이 거의 사라진 상황으로 몇 개월만 이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대부분 도산, 파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자국 항공산업 붕괴를 막기 위해 대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상황 인식에서는 여전히 안일함과 편가르기 모습이 사라지지 않는다. LCC 만을 대상으로 3천억 원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형 항공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