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380 항공기 최대 운용 에미레이트, 40% 이상 퇴출
• 코로나19 사태, 항공산업 대대적인 변화 몰고 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항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이 초대형 A380 항공기를 대폭 방출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항공기 46대를 퇴역시키고 직원 30%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여 년 전, 초대형 A380 항공기는 항공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A380 기종을 적극 도입하며 화려하게 성장했던 에미레이트항공은 A380 항공기 총 생산 대수의 거의 절반을 보유할 만큼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에미레이트 성장 주역 A380

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초대형 기종과는 맞지 않았다. A380은 불과 10여 년만에 항공시장의 애물단지로 변해버려 다수의 항공사들이 A380 기종을 퇴역시키는 가운데도 최대 운용사인 에미레이트만큼은 변함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에미레이트 역시 대대적인 결단을 요구받게 되었다. 에미레이트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15대 가운데 40% 넘는 46대 퇴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장기적으로는 A380 퇴역 계획이 있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를 가속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온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특히 항공업계에는 잔인한 비수를 들이밀며 생사의 갈림길로 몰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항공업계의 몸부림은 항공기 퇴출 가속화와 여행 패턴의 대대적인 변화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업데이트, 2020/5/24 >

에미레이트항공 팀 클라크 회장은 A380 항공기 조기 퇴출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검토한 바는 있지만 현재 보유한 115대 대부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22년까지 상당수는 비행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