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코(기업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항공기 포함
- 보유 항공기 많은 대한항공이 첫 대상이 될 가능성 커
- 저비용항공사 등은 대부분 임차 항공기여서 캠코 프로그램에서 제외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고사 위기에 있는 항공사를 대상으로 대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항공기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자산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캠코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매입 자산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캠코는 이번 주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캠코채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자산 매각 수요 조사와 함께 기업 신청을 거쳐 7월 중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항공기 자산을 매입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그 대상은 보유 항공기를 가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어 일단 배제되는 분위기이며 저비용항공사들도 대상이 되기 어렵다.
대한항공은 금융리스를 포함해 보유 항공기가 전체의 약 80%가량 되지만 저비용항공사는 대부분 운용리스 형태로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1)
캠코가 지금까지는 항공기를 매입한 경우는 없다. 대한항공 항공기를 매입하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항공기는 매입하더라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형태로 항공사는 계속해서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또한 캠코는 대한항공이 매각하려는 송현동 부지도 프로그램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매각하지 못할 경우 계획했던 자금 확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공원 조성 계획 등과 맞물려 빠른 시일 내에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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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기준, 대한항공 항공기 166대(국제항공운송사업) 가운데 136대가 보유(금융리스 포함) 형태이며 36대만 운용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