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항공, 전년 대비 99.3% 감소한 여객, 1만 3천 명
- 6월 운항편 조금씩 늘리고 있지만 이용객 증가는 요원
싱가포르항공 그룹의 15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송한 여객은 전년 대비 99.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멸하다시피한 항공 이용객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비교적 코로나 사태를 무난하게 관리했다고 평가받는 싱가포르가 6월부터 서서히 운항편을 늘리고 있지만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전년 대비 99.6% 감소했던 5월 여객에서 그다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항공 운항 편수는 전년 대비 94% 감소했으며 운용 네트워크 중 24개 도시로만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그 노선에서도 이용객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룹 내 계열 항공사인 실크에어도 6월 97.5% 감소했으며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스쿠트 역시 99.8% 사라진 것이어서 항공편도 거의 멈춰 세웠으며 이용객도 사라진 셈이다.
여기에 싱가포르항공은 연료 헷지를 통해 효율적인 연료비 절감을 유지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료 소비가 줄면서 가격 역시 현저히 떨어지며 싱가포르항공은 상당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항공 그룹은 실적 보고를 통해 예상했던 것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회복이 늦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익창출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항공은 급격한 여객 감소로 인해 당장 불필요한 대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장기 보관에 들어갔다. A380, B777 기종 등 상당수를 호주 등의 장기 보관소(비행기 무덤)로 이동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