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LCC 업계, FSC 대신 장거리 노선 취항 돌입
- 에어인디아 정상화 요원한 가운데 스파이스제트, 인디고 등 LCC 약진
인도 저비용항공사 스파이스제트가 A330neo 항공기 도입을 결정했다.
스파이스제트는 포르투갈 전세 전문 항공사인 하이플라이(Hi Fly)로부터 A330neo 기종을 포괄임차(Wet Lease, 습식임차) 방식, 즉 항공기는 물론이고 조종사 등 승무원까지 임차하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하고 다음달 1일 인도로 인도로 도입할 예정이다.
단거리 노선이라는 특징을 가진 저비용항공사에게 장거리 노선은 도전이다.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들이 운항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성공 모델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스파이스제트가 장거리 노선 취항에 나서는 것은 인도 정부의 요청 때문이다. 인도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제트에어웨이즈, 에어인디아가 FSC로 시장을 담당했지만 제트에어웨이즈가 2019년 운항을 중단했으며 에어인디아도 경영 위기로 노선 운영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하이플라이 A330neo
즉 현재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 항공편 운항이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인도 국제선, 특히 장거리 노선은 외국 항공사들 몫이 돼버린 것이다. 에어인디아 정상화도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인도 정부는 저비용항공사이면서도 인도 항공시장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디고항공과 스파이스제트에 장거리 노선 운항을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당초 스파이스제트가 영국 노선 취항을 위해 오만항공으로부터 A330 기종 도입을 검토했지만 장차 미국 노선까지 염두에 두고 항속거리가 더 긴 A330neo로 전환했다. 그리고 미국 노선 운항에 대한 허가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의 슬롯 확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스파이스제트와 함께 인도 정부의 장거리 노선 취항 요청을 받았던 인디고항공도 장거리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인도 항공사인 비스타라는 자체적으로 B787 기종을 도입한 상태에서 전략적 결정이 나올 경우 언제든지 장거리 노선에 취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