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재매각·운항재개 가능성 높이기 위해 몸집 줄이기
- 1300여 직원 중 절반 가량 축소, 항공기도 7~8대 수준으로 감축
파산, 청산 위기에 있는 이스타항공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자생 능력이 없는 이스타항공은 현재 상태라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청산 가능성이 크다.
이스타항공은 투자자를 확보해 가능성을 보여야 법정관리 하에서도 청산이 아닌 회생 방향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재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용이한 재매각을 위해서는 우선 몸집 줄이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임차(리스) 항공기 반납은 물론 직원 절반 가량을 구조조정하기로 하고 관련 내용을 노조와 근로자 대표 등에게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임금 체불액을 해결하지 못해 미지급금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인력을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직원 약 1300명 가운데 50% 이상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대상 직원들이 실업급여나 실업 체당금 등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했다. 경영 정상화가 되면 100% 재고용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도 현재 보유하고 있는 18대 가운데 8대를 올해 반납하고 추가로 3대 가량 더 반납할 예정이다. 운항증명 등이 회복돼 운항이 재개되면 약 7~8대 규모로 국내선을 중심으로 운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제주항공과 SPA를 체결해 매각이 예정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이 장기화되면서 제주항공은 부실한 이스타항공 인수가 자칫 제주항공에 치명적일 것으로 보고 지난달 23일 공식적으로 인수계약 해제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