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LCC 대부분 이달말로 고용유지지원금 끊겨
- 다음달부터는 전 직원 대상 약 절반씩 무급휴직 들어간다는 계획
- 코로나19 사태 추이 고려할 때 내년 1월 다시 고용유지지원금 재개될 듯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다음달부터 모두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은 현재 고용유지 등을 위해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인건비의 일부를 감당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달로 그 기한이 대부분 종료되기 때문이다.
현재는 급여의 상당 부분을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 덕분에 휴업(유급휴직)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 지원이 끊기게 되면 인건비 감당이 어려운 항공사들은 직원 대부분을 무급휴직에 넣을 수밖에 없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11월과 1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 역시 아직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무급휴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정부는 고용대란을 막기 위해 고용유지를 목적으로 항공사 등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초 최대 180일이었던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을 60일 추가 연장한 바 있다.
에어부산은 내년 1월까지 두 달여간 전 직원 절반씩 순환휴직을 실시하고, 티웨이항공도 절반 가량 무급휴직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매각 무산, 구조조정, 법정관리 등의 난관 속에 빠져있어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달말 혹은 다음달 초에 모두 종료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연말을 보릿고개로 넘겨야 하는 시련을 맞이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매년 새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을 버티고 나면 다시 내년 1월부터 재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비교적 늦게 신청해 올해 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11월 초에 지원기간이 종료되므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