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C 진에어 중대형 항공기에서 좌석 철거 통해 화물 탑재량 확대
- 코로나19 사태 속 돌파구 일환으로 화물사업 확대 항공사 늘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가 여객기 → 화물기 개조와 카고시트백(CSB, Cargo Seat Bags)을 이용한 화물 수송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진에어가 신청한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사업을 승인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객 이동이 급감으로 인해 파산에 직면한 항공사들이 잇달아 화물 운송사업을 돌파구로 삼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좌석을 걷어내는 방식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임시(세미) 개조해 운항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대부분 B737, A320 계열 소형급 항공기를 운용하는 탓에 그나마 남아있는 돌파구 화물사업에서도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진에어는 B777-200 중대형 항공기를 화물기로 임시 개조해 사용하기로 하면서 여객사업 부진을 화물에서 극히 일부나마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추석 이후 B777-200ER 항공기에서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세미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여객기에서 임시 개조한 방식이기 때문에 객실 내 화물 수송을 위해서는 소화기 설치, 안전 관리자 등이 동승하는 것을 조건으로 화물 운송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기내 화물 운송을 조건부로 허가하고 있다. 현재와 같이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 벨리카고 ▲기내 좌석 위에 화물을 싣는 카고시트백 ▲기내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을 싣는 세미 화물 전용기 등이 있다.
진에어는 그동안 벨리카고 형식으로 약 15톤 가량을 운송할 수 있었으나 이번 좌석 철거를 통해 약 10톤 가량 화물 탑재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다른 LCC들도 화물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지만 형태는 현재의 벨리카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 기종 자체가 소형급이기 때문에 좌석 철거를 통한 화물 탑재공간 확보가 그리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벨리카고를 통한 화물 운송으로 얻는 수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