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로케이, 통상 6개월 걸리는 운항증명 14개월 만에 발급받아
- 코로나19 등의 환경적 요인이 컸지만 당국의 지연 해명 이해 어렵다는 주장도
- 3개 항공사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만 운항증명 발급 못받은 상태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신청한 지 14개월 만에 운항증명을 획득했다.
국토교통부가 에어로케이에 대한 안전 운항체계 점검을 완료하고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내, 국제 항공운송에 대한 운항증명(AOC)을 발급했다.
운항증명이란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가진 항공사가 실제 항공기 운항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 인력이나 시설, 운용체계 등 환경을 갖췄는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다.
이번 에어로케이 운항증명 발급 지연은 이례적이다. 점검 기간은 6개월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에어로케이의 경우에는 무려 14개월이나 걸렸다. 작년 10월 신청한 운항증명 발급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점검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올해 초 발발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다.
그러나 운항증명 심사 단계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비상탈출 심사(6월 30일)는 물론 시험비행(7월 초)까지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6개월 가까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업면허를 마구 발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토교통부가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주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비상탈출 심사
국토교통부는 '최근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에어로케이가 운항 개시 이후 안전운항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후 1년 이내 운항증명 신청, 2년 이내 취항 조건을 감안하면 에어로케이는 내년 3월까지 실제 취항에 들어가야 한다.
한편 작년 3월 함께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았던 3개 신생 항공사 가운데 에어프레미아만 운항증명 단계를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운항증명 발급을 신청하고 관련 심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항공기가 도입되지 못해 실제 비행과 관련된 단계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내년 3월까지 취항을 시작해야 한다.
항공소식 신생 에어프레미아 '운항증명' 신청, 최악의 업황 타이밍 안 좋아(20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