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토화됐던 항공시장, 서서히 기지개 펴나
- 美 2020년 3월 이후 항공 이용객 규모 최대 기록
- 1억 건 넘는 백신 접종, 3500만 명 이상 접종 완전히 끝내
미국 항공 이용객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금요일(12일) 미국 국내 공항을 이용한 사람들의 수가 135만7천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에서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15일(150만 명) 이후 가장 많은 이용객 숫자다.
업계에서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라는 특성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항공 이용객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에서 발발한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에서 심각해진 것은 3월 경부터였다. 이후 사람들은 이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항공교통 이용객수도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급기야는 폐업상태로 몰렸다.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항공업계에 막대한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예상보다 장기화됐고 항공시장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적어도 3~4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올해 초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수도 크게 줄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량은 1억 건을 넘어섰으며 3500만 명 가량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끝냈다. 이에 따라 하루 수십만 명에 이르던 신규 감염자 규모도 최근에는 수만 명, 심지어는 1만 명 이내로 감소한 날이 나타날 정도가 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나아지면서 항공 이용객수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미국 항공 이용객 규모는 2019년 3월(평균 2백만 명)과 비교할 때 약 60%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