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역 거점의 새로운 항공사 시리우스항공 등장 전망
- 빠르면 내년 1분기 화물 운송사업 우선 개시 후 여객사업 확대
- 슈퍼 이코노미 시트, 미국·유럽·대양주 등 중장거리 네트워크 목표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에 새로운 항공사 등장한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 시리우스항공(Sirius Airlines)의 출범 준비가 한창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설립된 시리우스항공이 최근 서울에서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김해공항과 가덕도 신공항을 아우르는 부산 지역에서 항공운송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시리우스항공은는 오는 5월 국토교통부에 항공화물 운항을 위한 면허를 신청한 뒤 B737-800F 항공기 2대, B777-200F 1대를 도입(리스)해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항공화물 운송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주, 유럽, 대양주 등 중장거리 노선을 네트워크로 슈퍼 이코노미 시트(피치 최대 36인치)를 설치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사업을 시작하려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우선은 화물운송사업을 먼저 개시한 후 상황에 따라 여객 운항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본금은 다음 달까지 250억 원, 투자금은 간접투자 방식으로 올해 안에 1050억 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리우스항공
시리우스항공은 단기적으로 남부지역 대표 항공화물 운송사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도균(39세) 대표는 '신생 항공사인만큼 수익이 적더라도 남부지역 화물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가덕도 신공항이 가시화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심각한 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활성화되어 있는 항공화물 사업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내년 경에는 그 매력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산 지역 거점 에어부산 등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다만 시리우스항공이 중장거리 네트워크를 꿈꾸고 있는 만큼 부산·경남지역에서 그동안 애타게 기다려왔던 남부지역 출도착 직항 중장거리 국제선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면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