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후 통합전략 제출
- 고용유지, LCC 3사 통합, 관련 기업 통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포함
- 최대 화두 고용문제, 인위적 구조조정 없지만 중복 업무에 따른 재배치 불가피
- 산업은행 검토 후 승인되면 본격적인 통합 작업 착수
대한항공이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후 통합전략(PMI)'을 제출했다.
인수후 통합전략은 인수자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과 계획을 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제출한 통합전략에는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소속 3개 저비용항공사 통합안 △운송지원 자회사 통합, 효율화 방안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위반 해소안 등이 담겨져 있다.
인수 발표 후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우려했던 고용유지에 관한 사항도 담겨져 있다. 대한항공은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지만 양사의 업무가 중복되는 부문에 대해서는 통폐합과 직원 재배치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하는 만큼 관련된 사업 역시 통폐합이 예상된다. 공항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과 아시아나에어포트의 사업부문은 거의 동일하다. 또한 예약·발권·여행정보 등을 제공하는 토파스여행정보와 아시아나세이버가 중복되고, IT 시스템을 제공하는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IDT의 업무가 겹친다.
소속 저비용항공사의 통합도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자회사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개 저비용항공사의 통합 계획 역시 이번 통합전략에 포함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어서울과는 달리 에어부산의 지분은 44%에 불과하고 그대로 유지할 경우 증손회사가 되어 지분 100%를 확보하거나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LCC 3사 통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전략 검토에 들어간다. 약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토를 마치고 승인을 하게 되면 양사의 통합은 수립(수정)된 통합전략에 따라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1분기 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중도금 4천억 원을 납부하고 6월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을 확보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