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무산 후 소송전
  • 234억5천만 계약금 반환 소송 : 진행 중
  • 100억 대여금 반환 소송 : 제주항공 1심 승소
• 제주항공 사업보고서에 두 건 모두 승소한 것으로 오기재

제주항공이 2020년도 사업보고서 상에 이스타항공과의 소송 관련 잘못된 내용을 기재해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3일 제주항공은 전날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이스타홀딩스와의 계약금 반환 청구소송'이 '승소'했다고 기재했지만 이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내용을 정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7월 이스타항공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그해 9월에 계약금 234억5천만 원을 반환하라며 이스타홀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아직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은 소송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4일 원고 승소 판결이 났다고 사업보고서에 기재한 것이다.

지난달 4일 승소 판결이 난 것은 계약금 반환 소송과는 별개로 진행된 대여금 100억 원 반환 소송 건에 대한 결과다. 재판부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게 대여한 100억 원에 대해 제주항공으로 반환하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이스타항공이 항소하지 않으면 100억 원 반환이 확정된다.

대여금과는 별개로 계약금 234억5천만 원 반환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스타홀딩스는 작년 12월 8일, 계약금 반환 소송에 대한 답변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