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남단 항공회랑, 25일 1시 폐지
- 새로운 항공로 설정과 함께 우리나라 관제권 하에 운영
오늘(25일) 새벽 1시부터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이 폐지되고 해당 지역은 우리나라 항공 관제권 하에서 운영이 시작됐다.
항공회랑은 항로가 설정되지 않은 특수한 여건에서 특정 고도로만 비행 가능한 구역을 말한다.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은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8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중재로 중국과 일본의 관제 하에 놓이게 됐다. 당시 우리나라와 중국 간에는 공식 외교 관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남아 항공수요가 급증했고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에서 2019년에만 충돌 회피 사례가 2차례 발생하면서 대형 항공사고의 우려가 커졌다.
2019년 한중일 3국은 개선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지만 한국과 중국이 항로 설정을 주장한 반면 일본은 항로 설정시 비행거리가 증가한다며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국토부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통해 잠정 합의를 도출하고 2020년 1월부터 실무그룹회의를 통해 다시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세 차례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결국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3월 25일 새벽 1시부터 37년간 지속된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은 폐지하고 새로운 항공로와 항공관제제계를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