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1분기 767억 원 영업이익 전망.. 아시아나도 흑자 전망
- LCC는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해.. 특히 제주항공 부채가 자산을 1600억 원 초과 위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지난 1분기 성적도 양호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증권사 다수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으로 1분기 767억 원 영업이익, 아시아나항공 역시 흑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거의 드물게 영업이익을 기록한 글로벌 항공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기조는 유지됐을 것이라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는 항공화물사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용 화물기를 보유하고 전세계에 폭넓은 화물 수송 네트워크를 가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이익을 거뒀다.
현재 항공화물 운임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오른 상황으로 2019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운임 인상도 고마운 상황이지만 이들 항공사의 절대적인 화물 수송량도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수송량은 전년 대비 27.1%나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도 8.1% 증가했다. 수에즈 운하 이슈로 인한 긴급 수송 화물이 크게 늘며 대한항공의 지난달 화물 수송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유일한 동아줄 화물사업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은 늪에서 여전히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유일한 동아줄이라 여겨지는 화물수송 사업도 LCC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합산한 결과 지난 1분기 제주항공은 629억 원, 진에어는 376억 원, 티웨이항공은 314억 원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은 LCC 가운데 적자폭이 가장 크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600억 원 초과할 정도여서 기업으로서 생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른 시일 내 항공 여객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국내 LCC 생존은 마지막 벼랑길로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