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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항공기, 99.6% 감자 ·· 스페이즈제트 사실상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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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 미쓰비시 항공기, 99.6% 감자 ·· 생존 여부 부투명
  • 11조 원 투입해 日 최초의 제트 여객기 개발이라는 꿈을 꿨지만 마지막 벽 넘지 못해

미쓰비시 중공업 산하 미쓰비시 항공기가 지난 3월 자본금 1350억 엔에서 5억 엔으로 줄였다. 99.6% 감자를 실시한 것이다.

일본 최초의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제트(Spacejet)를 개발하던 미쓰비시 항공기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외에도 도요타 자동차 등도 출자하고 있다.

미쓰비시 항공기는 자본금 감자와 함께 자본 준비금은 제로(0)로 줄였다. 3월 말 기준 미쓰비시 항공기 부채는 자산을 초과하는 채무 초과 금액이 4646억 엔이었으며 사업 동결로 현재는 그 금액이 더 확대된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 항공기는 일본 최초의 제트 여객기 상용화를 목표로 2008년에 설립되었다. 당초 2013년 첫 항공기를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개발에 난항을 겪으며 무려 6차례 출시 시기를 연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항공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지난해 가을 항공기 개발 사업 동결을 결정했다. 사실상 항공기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페이스제트
스페이스제트 사업을 동결한 미쓰비시 중공업

 

당초 MRJ(Mitsubishi Regional Jet)라는 이름으로 개발이 시작됐지만 연속되는 개발 지연에 스페이스제트(Spacejet)로 이름이 변경하는 등 난국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지속됐다. 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미쓰비시는 캐나다 봄바디어사로부터 CRJ 사업을 인수하는 등 오히려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항공기 시장 진출에 대한 꿈을 놓치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인수한 CRJ 사업이 보유한 노하우가 스페이스제트 형식증명 획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스페이스제트 개발은 미쓰비시를 난감하게 만들어 버렸다.

항공기 시장을 읽는 통찰력 부족과 코로나19 사태 등의 악화된 환경은 일본 최초의 제트 여객기 상용화라는 꿈을 가로 막았다. 무엇보다 기술력을 자랑하던 일본이었음에도 항공기 개발이라는 벽은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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