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 금액 면세품 구입하면 무착륙 관광비행 티켓 증정 이벤트 봇물
- 무착륙 관광비행 여객 평균 쇼핑액, 1인당 120만 원 ·· 2019년 3배 수준
- 600달러 1인당 면세한도 상향 조정 필요, 면세업계 정부에 의견 제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세점 업계가 무착륙 관광비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이동 제한으로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면세점 업계는 항공업계와 마찬가지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시작하던 무착륙 관광비행이 이제 어느덧 비행 상품의 하나로 자리를 잡자, 면세점 업체들은 면세품을 구입하면 무착륙 관광비행을 공짜로 제공하는 등 고객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하나카드와 손잡고 무착륙 관광비행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하나카드로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일정금액 이상 구입하면 무착륙 관광비행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5일까지 명동점과 부산점에서 하나카드로 499달러 이상 구매한 선착순 92명에게 진에어 무착륙 관광비행 티켓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도 서울점에서 하나카드로 5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28명에게 제주항공 무착륙 관광비행 티켓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지난달 운영한 2편 260석이 모두 매진돼 이달에는 전세기를 총 5편으로 늘렸다. 최상위 고객 중 55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에어부산, 대한항공 관광비행 티켓을 증정한다.
지난해부터 허용한 무착륙 관광비행에 대한 면세한도 허용으로 면세점 업계는 다소 활로를 찾고 이용객들도 해외 여행 기분과 면세 쇼핑을 즐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달부터는 무착륙 관광비행이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김포, 김해공항에서도 허용되면서 관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에서도 면세한도는 기존 일반 해외여행시과 마찬가지로 1인당 600달러 한도에서 면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무착륙 관광비행을 이용하는 여객이 지불한 금액은 지난 2019년 내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의 약 3배 수준인 120만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업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면세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