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항공, 중국계 춘추항공 재팬 인수, 중국 시장 공략
- 집에어 도쿄, 제트스타 재팬 등 자회사/연결회사 동원 저비용항공 시장 적극 공략
일본항공이 중국계 일본 LCC 춘추항공 재팬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지난달 30일 일본항공은 나리타공항에서 회견을 열고 나리타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항공은 중국 춘추항공이 출자해 일본에 설립한 춘추항공 재팬(Spring Airlines Japan)의 지분을 인수하고 출자 비율을 66.7%로 늘리면서 완전 자회사화했음을 알렸다.
일본항공(JAL)은 그 동안 경쟁사 전일본공수(ANA)에 비해 저비용항공 시장에 대한 진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전일공수가 자회사 LCC 바닐라에어(피치항공으로 통합), 피치항공 외에도 스카이마크, 스타플라이어 등 저비용, 지역 항공사의 지분을 출자하면서 일본의 저비용항공시장을 전반적으로 장악해 왔다.
반면 일본항공은 호주 제트스타와 합작 설립한 제트스타 재팬 외에 뚜렷한 저비용항공 시장 접근이 없었다. 그마저도 제트스타 재팬은 국내 영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한국, 중국을 비롯한 인접 국가로의 국제선 LCC 전략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본항공 자회사 LCC, 제트스타 재팬 / 춘추항공 재팬 / 집에어 도쿄
그러던 일본항공이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장거리 저비용항공사 집에어 도쿄(Zipair Tokyo)를 과감하게 출범시키고 올해는 춘추항공 재팬까지 인수하면서 저비용항공시장 접근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항공은 춘추항공 재팬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트스타 재팬은 일본 국내선과 인근 국제선, 그리고 집에어 도쿄를 통해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저비용시장을 확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춘추항공 재팬 보유 항공기를 6대에서 9대로 늘려 일중(日中)노선에 적극 투입하고, 일본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B787 항공기를 집에어 도쿄에 추가 임대해 10대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