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임대 항공기 페인팅, 대한항공에 맡겨
- 아시아나항공 PW 엔진 정비에 이어 페인팅까지
-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절차를 밟으며 양사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는 과정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 항공기 페인팅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일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한 '에어서울 A321-200' 항공기 도색 경쟁입찰에 참여한 대한항공이 해당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부산 김해 테크센터 페인트 전용 격납고에서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에어서울 A321-200 항공기 도색 작업을 진행한다. 에어부산이 사용하던 기재를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에어서울로 임대하는 것이 때문에 기존 도색 제거 작업과 표면 세척, 특수처리를 진행하고 에어서울 리버리(Livery), 로고, 일련번호, 마킹 등의 도색작업이 진행된다.
지난 1998년 국내에서 최초로 항공기 도색 전용 격납고를 건설한 대한항공은 자사 항공기는 물론 외국 항공기를 다수 페인팅 작업을 수행하며 도색 작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현재 부산 김해 테크센터에 축구장 크기의 약 1.1배 규모를 자랑하는 페인팅 격납고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시설은 현존하는 가장 큰 여객기인 A380 기종도 수용가능한 크기로 아시아에서는 세 군데 밖에 없는 시설이다.
대한항공, 항공기체 페인팅 작업 시설(격납고)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아직 공정위와 해외 다수 국가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사실상 대한항공 외에 대안이 없는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수십 년 간 서로에 대해 거리를 두며 신경전을 벌였던 양사는 최근 급속히 그 벽을 허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PW4090 엔진의 정비와 수리를 향후 5년간 대한항공이 맡아 수행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