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의료 헬기 메디온 착륙 중 사고로 동체 두 동강이
- 탑승자 5명 생명엔 지장없으나 확인 위해 인근 대형 병원 후송
- 군 당국,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위해 우선 '수리온' 계열 모든 헬기 운항 중단 조치
어제(12일) 육군이 운용하는 의무후송 헬리콥터 KUH-1M '메디온'이 착륙 중 동체가 두 동강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뒤 '포전 소재 육군항공대대 활주로 상에서 응급 의무후송헬기가 착륙하는 도중 원인미상 불시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꼬리부분이 일부 파손됐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 사진에서는 헬리콥터 동체와 꼬리 동체가 완전히 부서져 수십미터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꼬리부분이 일부 파손됐다'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아 보이고 불시착이 아니라 추락이라는 의심도 지울 수 없다.
사고 현장
그러나 육군은 '착륙을 아예 못한 채 떨어지는 걸 추락이라고 하며 이번 사건은 착륙은 했지만 이후 균형을 잃어 사고로 이어졌기 때문에 불시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조종사 등 탑승자 5명은 생명엔 지장이 없으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대형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헬기 사고 뒤 동일 기종인 '메디온' 헬기를 비롯해 그 원형인 기동헬기 '수리온' 계열 모든 헬리콥터의 운항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2018년 7월 시험비행 중 추락사고로 5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해병대용 '마린온' 헬기도 수리온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