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항공, 2분기 7500억 원 영업이익 달성, 2019년 4분기 이후 첫 흑자
- 시장 회복을 대비해 인력 충원 및 항공기 추가 도입 진행
코로나19 사태 속에 미국 델타항공이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연속 5개 분기 적자를 기록한 끝에 거둔 흑자다.
델타항공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71억3천만 달러(약 8조 2천억 원)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매출을 거둔 것은 물론, 6억 5200만 달러(약 7500억 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물론 이 흑자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속 항공산업에 대한 대규모 긴급 지원 덕분이다.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6억 7800만 달러 조정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이 회복하는 조짐인 것만은 틀림없다. 지난해 2분기에 약 8조 원 손실을 기록한 위기 속에 1만 7천여 명 구조조정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은 고통스러운 코로나 상황이긴 하지만 희망적인 실적인 것만큼은 틀림없다.
델타항공의 2분기 실적은 2019년 동기의 40% 수준이다. 1분기가 20%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는 9월에는 60% 수준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델타항공의 시장 회복을 대비한 발걸음이 바쁘다. 지난 4개월 동안 1600명에 가까운 예약 담당 인력을 충원했으며, 항공기 36대 추가 도입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빠진 이후 미국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흑자를 거둔 곳은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지난 1분기에 약 2억 달러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2분기에는 델타항공도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22일 예정되어 있는 아메리칸항공 발표에서도 역시 흑자 실적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