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5분기 연속 흑자행진 ··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화물사업 확장 전략 주효
- 특히 올해 화물 운임 상승 및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수혜로 화물매출 사상 최대 기록
대한항공이 2분기에도 놀라운 실적을 거뒀다.
오늘 공시를 통해 대한항공은 2분기 화물 운임 강세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전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가 파산 위기에 처한 코로나19 팬데믹을 대한항공만 돌파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은 1조950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9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당기순손익은 1분기 손실에서 1300억 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3조7005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381%나 늘어난 3214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익 역시 전년 상반기 5296억 원 손실에서 1012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구분 | 2020년 상반기 | 2021년 상반기 | 증감률 | 비고 |
---|---|---|---|---|
매출 | 3조9947억 | 3조7005억 | - 7.4% | 2021년 2Q 화물매출 1조5108억 |
영업이익 | 842억 | 3214억 | + 381.5% | 5분기 연속 흑자 |
당기손익 | - 5296억 | 1012억 | 흑자 전환 |
여객기 객실 좌석을 모두 들어내고 화물 탑재
대한항공이 연속 5분기 흑자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화물사업 덕분이다.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 원으로 과거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 1조3609억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급감한 여객사업 부진을 만회하고도 남는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기업의 재고 확충 수요 증가와 해운 공급 적체로 인한 긴급 물자의 항공수요 전환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자마자 발 빠르게 화물사업을 확대하면서 대유행 장기화에 대비했다. 작년 3월 인천-호찌민을 시작으로 화물전용 여객기(Preighter)를 운항하기 시작해 1년 5개월여 만에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이 1만 회를 넘어섰다.
여객기 벨리카고를 시작으로 객실 기내 선반에 화물을 채웠고, 객실 좌석에 전용 용기(CSB)에 화물을 실었고, 그것도 모자라 여객기를 화물기로 임시 개조해 객실 좌석을 모두 들어내고 객실 공간에 화물을 싣고 운항하는 등 코로나 팬데믹 속에 유연하고 신속한 판단으로 위기극복의 핵심을 읽어낸 것이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