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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탈리아, 10월 15일 이후 항공편 스케줄 모두 취소 ·· 폐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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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니
  •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알리탈리아 10월 14일 운항 종료
  • 이탈리아 정부, 신생 항공사 ITA 설립해 알리탈리아 대체

이탈리아 대표 항공사 알리탈리아의 운항 종료가 임박했다.

알리탈리아는 오는 10월 15일 이후 항공편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 14일까지만 비행하고 더 이상 운항하지 않고 공식적으로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동안 2130만 명 여객을 81개 도시로 매주 3600편가량 운항하며 이탈리아를 대표했었지만 이제 그 역사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국영 항공사인 알리탈리아가 문을 닫는 이유는 회생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017년 파산 위기가 닥치자 매각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서지 않았다. 아니 루프트한자, 라이언에어, 이지제트 등 인수 희망자가 여럿 있었지만 알리탈리아는 인수 희망자의 전제 조건인 대규모 구조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다급했던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공중분해 위기에 처한 알리탈리아를 인수해 국영 항공사로 전환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알리탈리아의 고질적인 내부 문화를 바꿀 수 없었다. 강성 노조는 일체의 구조조정을 반대했고 팬데믹 속에 회사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탈리아 정부는 알리탈리아의 역사를 끊기로 결정했다.

 

alitalia-ita.jpg
폐쇄되는 알리탈리아(위)와 대체할 신생 항공사 ITA(아래)

 

정부는 알리탈리아를 폐쇄하고 새로운 국영 항공사를 설립했다. 신생 항공사 ITA(Italia Trasporto Aereo)는 기존 알리탈리아 항공기(52대)와 슬롯을 매입해 운항에 들어간다. 하지만 1만여 알리탈리아 종사자 가운데 ITA로 이전되는 직원은 280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또한 신규 채용 형태로 과거 알리탈리아에서 가지고 있던 기득권은 사라진다.

10월 15일 이후 알리탈리아 항공편 예약자는 14일 이전으로 예약을 바꾸지 않으면 모두 환불 처리된다고 운항 종료 소식과 함께 트윗을 통해 알렸다. 알리탈리아 회원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는 ITA에서 사용할 수 없으며 처리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1946년 설립된 알리탈리아는 오랜 기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항공사였지만 파산과 회생이라는 역사를 되풀이했다. 1957년, 2008년, 2015년 각각 파산해 다른 기업으로 인수되면서 명맥을 이어왔으나 사업부진과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손실을 반복하며 공적자금만 투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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